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유명한 '산타마리아 시장'. 전통시장 내 대형마트가 함께 입주, 판매제품군을 서로 보완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관광명소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전통시장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내며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진행하는 '전통시장 상생 프로젝트'는 2014년 9월 상생스토어 1호점인 중곡점에서 시작해 현재 총 3곳에서 진행 중이다.

'전통시장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시장 내에 입점한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포에서는 신선식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1호점 중곡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일산점, 사당점 등 총 3곳에서 시행 중이다. 철수한 신선식품은 사과·배 등 과일 29품목과 배추·무 등 채소 42품목, 그리고 갈치·고등어 같은 수산물 21품목 등 총 92품목이다. 이를 통해 상권을 둘러싸고 대립하던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간 관계가 파트너십 형태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새로운 상생 모델에 업계의 관심도 크다.

하지만 신선식품 판매를 포기하는 것이 쉽진 않았다. 철수한 신선식품의 매출이 전체의 약 30% 정도였고 신선식품 구매를 통한 연관 소비까지 고려하면 손실 비중은 더욱 높아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당장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전통시장 자체의 경쟁력이 높아져 쇼핑객이 증가한다면,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신선식품을 철수한 공간에 간편 가정식, 수입과자, 애견용품 등 전통시장에서는 취급하기 어렵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입점시키는 등 대안을 강구하기도 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지 2년 만에 전통시장과의 상생 효과는 점점 커지고 있다. 신선식품 철수로 지난해 9월 매출은 17%, 방문자수는 13%까지 감소했으나 올해 같은 시기 매출과 방문자수가 각각 3%, 5% 증가했다. 전통시장의 매출도 늘어 150여개 점포 상인회가 발행하는 전통시장 할인 쿠폰 판매가 상생 경영 시행 전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상생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상생스토어 사당점에서 신선식품을 철수하는 장면.

이뿐 아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권장햐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연중 가장 대목인 설날과 추석 명절에 전통시장과 공동 전단을 발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전통시장 지원 모델을 지속적으로 제안하는 등 상생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태경 이마트 에브리데이 대표이사는 "전통시장과의 실질적인 상생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으며 단순히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