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가 내일 새벽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투자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1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6포인트(0.11%) 내린 2033.8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28포인트(0.21%) 오른 612.35에 거래되고 있다.
◆ 코스피지수 오전 중 보합...FOMC 결과 앞두고 관망세
코스피지수가 오전 중 보합세다. 내일 새벽 4시(국내시각)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거의 해소된 상황이다. 연준위원들이 지난 9월 FOMC회의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이후 옐런 의장과 미국 연방은행장들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못박는 발언을 하면서 인상 가능성을 98%까지 높여놨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연준은 FOMC 회의 이후 성명서와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직접적으로 기준금리 정책에 대해 발언하지는 않겠지만 간접적인 단어들을 제시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따라 시장 흐름이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회의 이후 발표되는 성명서에서 장기 금리정책 전망도 발표된다"며 "금리 전망이 지난 9월 수준인 1.0~1.25%로 유지될 경우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6월 수준인 1.5~1.75%로 높일 경우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3번으로 늘어남에 따라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연준이 정권 교체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기관이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큰 변화를 시도하기 힘들 것"이라며 "9월 금리전망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국인 7일째 순매수...전기전자 업종에 매수세 몰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 강세가 둔화되면서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고, 4분기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아진 것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외환 시장도 안정되고 있고, 4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밸류에이션도 낮은 편이기 때문에 다른 신흥국에 비해 투자 매력이 높은 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 매수세는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 전날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 넘게 오르면서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2.11% 오른 4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34% 오른 177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고, LG이노텍(011070)은 1.32%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