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데 대해, 국정 안정을 희망하며 경제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은 "혼란스러운 정국이 조속히 안정되길 바란다"면서 "경제계는 본연의 자리에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상 본부장은 이어 "정부는 기수립된 정책과 예산을 차질 없이 집행하는 한편 내년도 업무계획을 충실히 수립해 우리 경제를 덮고 있는 불확실성을 걷어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제 탄핵에 대한 법률적 판단은 헌법이 정한 절차에 맡기고 국정공백 피해의 최소화와 경제 회복을 위해 힘써야 할 때"라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이상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제제도의 틀을 시장경제와 법치주의 원칙에 맞게 정비하고 그 안에서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제계, 정치권, 정부 모두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해 나가기 위한 근본적,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중소기업계 역시 "법적 최종판단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맡기고 조속한 경제 컨트롤타워가 가동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여야 정치권 모두 초당적으로 협력하여 혼란한 국정상황을 하루 빨리 수습하고 정치가 우리국민과 경제에 부담이 아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국내외경제 위기상황에 대해 중소기업 10곳 중 8개 업체 이상(85.7%)이 우려하고 있다"며 "소비심리는 극도로 위축되고, 수출은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경제는 하루도 늦출 수 없는 만큼 현장의 기업들이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경제적 리더십이 발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엄중한 국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추가적인 정치·사회적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야는 물론 각계가 지혜를 모아나가길 바란다"며 "국민의 삶을 이루는 물적 토대인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루 빨리 공고한 경제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중견련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불공정한 기존 관행을 이번 기회에 과감히 혁파해 각자의 노력이 합당한 결과로 투명하게 돌아올 수 있는 사회 전반의 근원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개별 경제주체가 각자의 분야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합리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정부의 흔들림 없는 정책 추진을 통해 국내외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탄핵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