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8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 '윈HEC(WinHEC) 2016'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혼합된 '혼합현실(MR)' 콘텐츠를 즐기는 데 필요한 컴퓨터 최소 사양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를 착용 중인 한 여성.

혼합현실은 현실에 가상 공간을 덧씌워 보여주고, 2차원 그래픽을 3차원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다. MS는 혼합현실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2015년 초에는 혼합현실 기기 '홀로렌즈(HoloLens)'를 출시한 바 있다.

미국 정보기술(IT)전문매체 엔가젯 등 외신은 MS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윈도 10 VR 헤드셋(Windows 10 VR Headsets)'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최소 사양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에 이어 지난 달 27일에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또 다른 혼합현실 기기 윈도 10 VR 헤드셋을 공개했다.

MS는 독자적으로 혼합현실 플랫폼인 '윈도 홀로그래픽(Windows Holographic)'을 내년부터 출시하는 윈도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가 설치된 모든 PC에서 구동 가능하게끔 할 계획이다. 윈도 홀로그래픽을 이용하면 PC에서 만든 물체를 헤드셋을 통해 실제 풍경과 조합해 볼 수 있다.

홀로렌즈는 독립형 기기로, 모든 작업을 헤드셋 내부에서 처리 가능하다. 이와 달리 윈도 10 VR 헤드셋은 오큘러스의 '리프트(Rift)'나 HTC의 '바이브(Vive)' 처럼 PC나 게임 콘솔에 연결해야 구동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필요한 최소 사양을 발표 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8일 발표한 윈도 10 VR 헤드셋 구동 가능 사양은 리프트와 바이브와 요구사항이 비슷한 수준이다.

CPU는 듀얼 코어에 하이퍼스레딩 기능을 갖춘 인텔 모바일 코어 i5 듀얼코어, 다이렉트X12를 지원하는 인텔 HD 그래픽스 620이상, 메모리 8GB 이상(내장 그래픽 이용 시 듀얼채널 필요)이 필요하다. HDMI 인터페이스는 대역폭 제한에 따라 최대 2880x1440 @90Hz 까지 가능한데, 이는 HDMI 2.0이나 DP 1.3+로 연결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저장공간은 최소 100GB 이상이어야 하고, 디스플레이 포트는 DP 1.3+, 2880×1440 (90Hz)를 필요로한다. 블루투스도 4.0 이상을 지원해야한다.

윈도 10 VR 헤드셋 이미지.

현재 델(Dell), HP 등 글로벌 PC 제조 업체가 2017년 상반기 윈도 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 출시에 맞춰 윈도 10 VR 헤드셋 출시도 준비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혼합현실 플랫폼의 중국 진출도 시도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의 VR 기기 업체 3글래시즈(3Glasses)와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3글래시스의 VR 헤드셋 'S1(에스원)'에 윈도 홀로그래픽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밝혔다. 덧붙여 홀로렌즈의 개발자 버전도 중국 당국의 인증 절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홀로그래픽 헤드셋의 개발자 킷(dev kit)을 내년 2월 열리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