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제공

"지난해 취임 때 '무신불립(無信不立·신뢰를 얻지 못하면 바로 서지 못한다)'이란 가치를 내걸면서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모든 걸 바꿨습니다. 고객수익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영업조직 평가보상제도를 철저히 고객 수익률 중심으로 바꾸고, 손실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영업 실적을 인정하지 않는 등 회사 경영을 매출에서 고객수익률 중심으로 바꾸어 나갔습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2016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증권 금융 상품 매매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뒤 "앞으로도 고객수익률을 더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글로벌 포트폴리오 자산관리영업을 확대하고,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자산 관리를 대중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증권은 증권 금융상품 매매 부문에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1992년 삼성그룹으로 편입된 삼성증권은 단순히 매매를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던 브로커리지 중심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2000년대 초반부터 자산관리형 비즈니스로 전환했다. 이후 10년 넘게 자산관리 노하우를 쌓으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자산관리의 명가(名家)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금융사에서는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World'에 7년 연속 편입되기도 했다. 윤 사장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고객예탁자산이 174조원(올 6월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고, 1억원 이상을 맡긴 고액 자산 고객도 9만5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9월에는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스마트 어드바이저(Smart Advisor)'를 오픈하면서 최근 발전하는 핀테크 기술을 고객들의 자산관리에 접목했다. 자문사, 운용사, 투자 고수 등 전문가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따라 그대로 매매해주는 '미러링 트레이딩' 특허를 두나무투자일임에 제공해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PB와 세무, 부동산 전문가 등이 팀 형태로 조직적인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금융센터도 열 예정이다. 윤 사장은 "고객의 투자 목적과 성향, 자산, 기간 등에 따라 최적화된 투자 자산의 조합을 제공하고, 투자자가 편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면서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고객의 자산관리를 대신해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윤 사장은 "리서치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고객의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을 선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컨설팅의 기본이 되는 모델포트폴리오를 선정하기 위해 매주 한 번 이상 리서치 인력과 각 상품 전문가들이 모여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신속 투자전략 서비스'도 고객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국내 및 글로벌 이슈가 생길 때 대응 전략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메시지 내용은 단순 분석에 그치지 않고 '급등한 일부 테마주나 중소형 개별주는 현금화하라'는 식의 구체적 대응책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윤 사장은 그러면서도 "높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투자자 보호도 놓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위험상품'으로 지정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 기준 미달 시에는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를 금지시켰고, 판매를 허용한 경우에도 투자 성향이 적합하지 않은 고객에게 원천적으로 판매를 막는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수익률은 높이고 위험은 줄이는 자산관리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한국투자증권이 증권 상품 매매 부문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미국 대선 등 시장에 혼란을 가져다준 이벤트들이 많았지만, 이 증권사들은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시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