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6 스타트업X인터넷 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왼쪽·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오른쪽)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스타트업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5년 뒤엔 어떻게 될지 두려운 마음이 든다.”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1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6 스타트업X인터넷 기업인의 밤’ 행사에 참석, 개회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스타트업X인터넷 기업인의 밤은 인터넷기업협회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업계 관계자들 간 교류를 확대하고 유대를 강화하자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지난 9월 스타트업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취지로 발족된 단체다. 음식 배달 서비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초대 의장을 맡았다.

이날 김 의장은 “과거(2008~2010년) 네이버에 다녔을 때는 텐센트가 네이버로부터 배우기 위해 한국에 오곤 했는데, 지금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밀리는 것이 기정 사실화됐다”며 “이제는 중국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우리가 저평가해온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과 같이 연단에 오른 김상헌 인터넷기업협회장(네이버 대표이사)은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성 업체들과의 협력, 상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미 성년이 된 기업들과 스타트업은 서로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며 “이 자리가 인터넷기업협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동반 발전을 약속하고 선언하는 자리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