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 시기가 내년 초로 미뤄졌다.
롯데그룹은 1일 "통상 연말에 진행됐던 정기 임원 인사가 일정상 내년 초로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와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임원 인사를 미룬다는 것이다.
롯데 정책본부 관계자는 "웬만하면 12월 말에 인사를 단행하려 했으나 조직 개편, 최근 일련의 문제 등을 고려해 연기하게 됐다"며 "현재로썬 내년 1월 중에 실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 10월 종료됐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신 회장이 2개월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참고인 신분)하는 등 롯데그룹은 계속되는 외풍(外風)에 시달리고 있다.
매년 2회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던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엔 검찰 수사의 여파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지 못했다.
전날 1년여 만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시네마에서 개최한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라는 주역(周易) 구절을 인용하며 "진심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해야 한다.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4년 말부터 불거진 경영권 분쟁, 검찰 수사, 최순실 게이트 등 그룹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를 부르짖은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