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내년 1월부터 금융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겠다”고 1일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 등을 감안하면 금융권의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더 이상 지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성과연봉제 도입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성과연봉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권이 성과중심 문화를 도입해 연공서열, 온정주의 등 낡은 관행을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금융에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금융공공기관 예산을 평가할 때 성과연봉제 도입·이행 여부를 심의하기로 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이 지지부진한 기관은 내년 예산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사 경영실태평가 항목에도 ‘성과보상 체계 적정성’과 ‘경영 합리화를 위한 노력’ 등 성과연봉제 관련 평가 항목을 추가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위는 또 기관별로 제도 운영과 현장 정착도 등에 대한 자체 평가 및 외부 전문가 점검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공공기관들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제도 정비를 하고 있다. 현재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IBK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들은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소송을 제기한 IBK기업은행 측은 올해 안에는 법원 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