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며 인수위원회까지 합류하게 된 피터 틸(Peter Thiel) 페이팔 공동 창업자가 '실리콘밸리가 나라의 부를 독식하고 있다'고 주장한 후 실리콘밸리 부의 재분배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제니퍼 팔카 코드 포 아메리카 설립자(왼쪽), 쿼라 질의응답 화면.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쿼라(Quora)에서 익명의 사용자가 올린 질문 "실리콘밸리가 부의 불평등 문제 해결에 어떻게 동참하고 있나?"에 코드 포 아메리카(Code for America) 설립자인 제니퍼 팔카(Jennifer Pahlka)가 답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쿼라는 우리나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와 비슷한 해외 지식 질의 응답 웹사이트다.

코드 포 아메리카는 미국의 대표적인 '시민해킹(Civic Hacking)'단체로 제니퍼 팔카가 '코딩을 통해 정부를 바꾸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시민해킹이란 시민이 직접 나서 공공 문제를 풀어내는 것을 말한다.

피터 틸이 부의 불평등 문제를 실리콘밸리 탓으로 돌린 데 반해, 제니퍼 팔카는 국가의 복지 문제를 '실리콘밸리 방식(Silicon Valley practices)'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정보기술(IT) 기술을 기존 시스템에 접목시키고, 빠르게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의 원인을 알아내자는 것이다.

제니퍼 팔카는 쿼라 답변에서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복지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의 불평등을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는 각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부의 복지 안전망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현재 미국 정부는 복지 안전망 구축에 4700억달러(약 549조8000억원)나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IT 기술을 기존 복지 서비스에 접목시키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쉽고 빠르게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저소득층이 휴대폰을 이용해 10분만에 식품 할인권(Food Stamps)을 신청하고 휴대폰으로 곧바로 받는 식이다.

또 제니퍼 팔카는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민과의 소통 문제도 해결된다고 피력했다. 문자메시지, 온라인 문서 등으로 빠르게 문제를 접수하고 더 나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