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 퀄컴의 스마트폰용 최신 반도체 '스냅드래건 835'를 위탁받아 생산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반도체는 스마트폰에서 정보 연산·처리를 담당하는 응용프로세서(AP)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일부 물량을 비롯해 내년 출시될 주요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반도체 물량 전체를 수주했으며 금액은 수조원대로 알려졌다.
특히 이 반도체 생산에는 삼성전자가 지난달부터 양산 공정에 적용하기 시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반도체 회로의 선폭(線幅)을 10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이다. 기존 최고 기술이었던 14나노미터에 비해 반도체 칩의 크기를 더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AP가 차지하는 공간이 작아져 배터리 용량을 더 키우는 등 공간의 활용성이 높아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 반도체 분야 선두 기업인 퀄컴의 칩을 생산한다는 것은 삼성 반도체가 모바일 분야에서도 기술 주도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10나노미터 기술을 앞세워 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