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가 국제 유가 하락,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외환시장 불안 등의 요인에 외국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장 중 중국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낙폭을 커졌지만 중국 증시가 다시 상승하면서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5포인트(0.24%) 내린 1975.5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28포인트(0.21%) 내린 620.61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4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26억원, 66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 의약품이 2%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계는 1% 넘게 오르고 있고, 운수창고와 비금속광물도 1%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은 전날보다 2% 넘게 내리고 있다. 섬유의복과 건설업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생명(032830)은 전날보다 4% 넘게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1% 넘게 오르고 있고, 한국전력(015760)과 POSCO도 소폭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56% 내린 157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도 1% 넘게 하락 중이다.
◆ 유가·기준금리·환율 세 가지 불안요소 겹쳐 외국인 순매도
이날 장 초반부터 외국인 순매도에 코스피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국제 유가가 2% 넘게 하락한데다 연일 쏟아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위원들의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에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8% 하락한 배럴당 43.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43달러대로 하락한데다 이달 말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정례회의에서 국제 유가에 긍정적인 논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 미국 대선 이후로 쏟아져나오는 FRB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 발언도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스탠리 피셔 FRB 부의장은 "2% 인플레이션 목표와 완전 고용 달성에 합리적으로 가까워지면서 금리 인상 여건이 강화됐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화 약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에는 불리한 여건이다.
현재 ICE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6% 오른 99.45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15원(0.36%) 오른 116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99를 넘어섰다는 것은 투자 심리에 큰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수치인데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예상보다 부진한 中 경제지표에 낙폭 커졌다 다시 축소
이날 장 초반 약보합이었던 코스피지수는 장중 10월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 낙폭도 축소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10.0%로 예상치(10.7%)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도 6.1%로 예상치(6.2%)를 하회했다. 고정자산투자는 예상치(8.2%)를 소폭 상회한 8.3%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장중 코스피지수 낙폭이 커졌지만 예상외로 중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낙폭이 다시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