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의 혜택을 보려면 염두에 둬야 할 게 몇 가지 있다. 비과세 전용 계좌에 담긴 해외 주식형 펀드만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존에 일반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이를 팔고 비과세 전용 계좌를 만들어 새로 펀드를 담아야 한다. 계좌는 2017년까지 만들 수 있고, 2018년부터는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해외 투자를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반드시 내년까지는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당장 펀드를 투자 한도까지 꽉 채워 담지 않더라도 계좌를 개설할 때 계약 금액을 3000만원까지 늘려 놓는 것도 좋다. 2018년 이후엔 이미 가입한 펀드에 대해서 기존에 받아 둔 한도 안에서 추가 납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본부장은 "한도를 추가로 늘리지는 못하기 때문에 내년 말까지 한도를 일단 최대치로 받아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과세 혜택을 10년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년 말까지 장기 투자에 적합한 펀드를 엄선해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사는 전략이 좋다"고 조언했다.
해외 투자의 장점인 '분산 투자'도 십분 활용해야 한다. 김성봉 삼성증권 WM리서치 팀장은 "선진국 주식형 펀드를 70% 정도로, 나머지를 신흥국 펀드에 넣는 전략을 추천한다"면서 "어느 한쪽이 무너져도 다른 한쪽이 버텨주기 때문에 위험이 덜하다"고 말했다. 비과세 해외 주식 계좌와 함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IRP(개인형 퇴직연금)나 연금저축 계좌 등 비과세 혜택이 있는 금융 상품들에 분산해 놓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김 팀장은 "원래 세금이 없는 국내 주식형 펀드를 활용해 국내 주식에 30%를, 비과세 해외 펀드를 이용해 해외 주식에 30%, 그리고 ISA나 IRP를 이용해 채권에 40%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환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환율 출렁임을 감당하기가 싫은 투자자라면 환 헤지형 펀드를 사는 것이, 반대로 주가가 오른 데 따른 수익에 더해 환차익까지 노려보고 싶다면 환 노출형 펀드를 담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