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북미지역에서 판매된 탑로드(Top-load·위쪽으로 세탁물을 넣거나 빼는 형태) 세탁기 제품을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1년 3월 이후 북미에서 판매된 280만대(총 34개 제품)이며, 지금까지 733건의 고장신고가 접수됐다. 접수된 고장신고 중에는 어깨와 턱 등의 부상이 있었다. 한국에는 판매되지 않는 모델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4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탑로드 세탁기 제품 280만대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CPSC의 결정에 따라 해당 제품을 보유한 사용자에게 변경된 세탁 코스를 안내하는 라벨(Home Label Kit)과 매뉴얼을 제공하고, 상부 덮개 구조를 강화하는 수리를 무상으로 해 줄 예정이다.

제품 수리 대신 신제품을 구매하기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사용 연한에 따라 신제품 구매 후 일정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는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번 리콜 발표 30일 전까지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리콜 대상 고객 중 삼성 제품을 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150달러(약 17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수리가 완료되지 않았거나 라벨(Home Label Kit)이 아직 적용되지 않은 제품은 침구류나 방수 의류, 부피가 큰 의류를 세탁할 때 약한 세탁 코스 또는 방수의류 코스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북미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탑로드 세탁기 중 일부가 방수성 세탁물을 정해진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에서 세탁할 때, 이상 진동이 발생해 상부 덮개가 이탈 하는 등 안전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발적 리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조선비즈가 북미 지역 20여개 주요 도시에 위치한 대형 가전판매 업체 로우스(Lowe's) 매장을 취재한 결과, 미국 전역 로우스 매장이 삼성전자 탑로드 세탁기 제품 일부 기종에 대한 판매를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에 앞서 미리 업체 자체적으로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북미 대형 유통점서 국산 탑로드 세탁기 판매 잠정 중단<2016.10.25>

캐나다 토론토 지역의 로우스 매장도 삼성전자 탑로드 세탁기를 제외하고 프런트 로드(Front-load: 앞쪽으로 세탁물을 넣거나 빼는 형태, 일명 '드럼세탁기') 세탁기만 팔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 탑로드 세탁기 안정성 문제는 단순히 부품 하나를 교체해서 해결될 정도로 간단한 사안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매우 복합적인 문제"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