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7월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장선점에 나서자 KT와 LG유플러스가 'NB-IoT' 전국망 공동 구축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와이파이(WiFi) 등 비면허 주파수를 사용한 로라와 달리 NB-IoT는 롱텀에볼루션(LTE)을 이용한다.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3일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사가 협력해 내년 1분기에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상용화를 추진하고 NB-IoT 기술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11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사옥에서 열린 KT-LG유플러스 'NB-IoT' 공동협력 기자간담회에서 김준근 KT GiGA IoT 사업단장(왼쪽)과 안성준 LG유플러스 IoT 사업부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은 "KT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IoT 생태계 조기구축과 시장성장 가속화를 유도해 국내 NB-IoT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준근 KT GiGA IoT사업단장은 "그간 공동의 시장 창출보다는 경쟁에 치중했던 통신시장에서 LG유플러스와의 사업협력은 그 의미가 크다"며 " LG유플러스와 지속적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 NB-IoT와 로라의 차이는

NB-IoT는 이동통신 기술 관련 국제 표준화기구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가 정한 표준 통신기술로 기존 이동통신 방식보다 좁은 200킬로헤르츠(㎑)의 대역폭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10킬로미터(km) 이상의 원거리에 있으면서도 전력 소비가 낮아 소물인터넷 서비스에 특화됐다. IoT의 한 종류인 소물인터넷은 저전력, 저용량, 저비용을 특징으로 하는 전송 기술로 주로 소량의 데이터를 보내는데 사용된다.

또 비면허 주파수를 사용하는 로라와 달리 NB-IoT는 LTE 전국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촘촘한 커버리지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KT와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비면허 주파수는 정해진 용도 없이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로 누구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같은 대역의 다른 기술 주파수와 간섭 가능성이 있고 별도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망 운영·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KT, LG유플러스 NB-IoT 전국망 공동 구축 및 기술 표준화 추진

SK텔레콤은 7월 4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가졌다.

두 회사는 NB-IoT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공동으로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내년까지 NB-IoT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칩셋, 모듈, 단말 등 IoT 핵심 제품을 공동소싱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각사가 보유한 NB-IoT 기술지원 실증 센터를 공동 개방하고 NB-IoT 해커톤 대회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서 두 회사가 만든 NB-IoT의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KT는 동북아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정기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고 LG유플러스도 사물인터넷포럼 의장사로서 산학 연 관 협력을 통한 IoT 관련 기술, 서비스 보급과 표준화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 특징 비교표.

◆ 유틸리티, 산업 IoT, 스마트 시티로 사업영역 본격 확대

두 회사가 NB-IoT망 구축을 통해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은 유틸리티(utility, 공익사업) 분야다. 기존의 가스, 수도, 전기 계량기를 NB-IoT 기반 계량기로 교체해 원격검침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 IoT 분야에서는 기업 전용 NB-IoT망 구축을 통해 화물추적 등 물류관리, 유해가스 감시 등 환경 관리, 주요설비 모니터링 등 생산효율화로 고객사의 요구에 최적화된 사물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 시티(Smart City) 분야에서는 에너지, 환경, 교통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양사는 각종 오염 및 자연 재해대응을 위한 실시간 감시체계와 스마트 신호등, 스마트 파킹 등 지능형 교통 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 협력으로 스마트 시티 사업이 구축되면 에너지 분야에서는 LED 가로등 제어로 에너지 비용절감이 가능해지고, 환경 분야는 대기상황의 모니터링과 수질자동관리, 그리고 교통 분야는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과 스마트 주차관리가 가능해져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양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위치추적, 농작물, 신선식품 등의 자산관리와 같은 분야에까지 NB-IoT를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