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 '앙코르! 세일 페스타!'….
경기 침체 등으로 장기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계가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1월부터 파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벌써 크리스마스와 연말 마케팅이 시작되는가 하면 지난 6월에 끝난 개별소비세 인하를 연말까지 추가로 연장해 주겠다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특히 수입차업계에서는 아우디·폴크스바겐의 빈자리를 일본 차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연말 마케팅 등장
지난달 국내 5개 자동차 회사의 내수 판매는 1년 전보다 13%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이다. 이런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 자동차 회사들은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들고나왔다.
한국GM 쉐보레는 이달부터 '미리 만나는 쉐보레 크리스마스'를 시작했다. 2016년형 아베오, 크루즈, 올란도, 트랙스 등 4개 차종은 취득세 7%와 자동차세 1년 치를 할인해준다. 여기에 입학·졸업·결혼 등 새출발 고객에게 최대 30만원 추가 할인해준다. 이럴 경우 올란도 디젤은 최대 367만원, 크루즈 325만원, 트랙스(2016년형) 316만원, 아베오(2016년형) 249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백범수 전무는 "이달부터 연말 구입 혜택을 미리 적용해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할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연말 인기 콘서트 티켓' 총 140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달 판매 효과를 톡톡히 본 '코리아 세일 페스타' 전략을 이어가기도 한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기아 세일 페스타'를 열고, 1만대 선착순으로 모닝 10%, K3 8%, K5·K9 7% 등 특별할인행사를 시작한다. 모닝은 10% 할인에다 출고 기간에 따라 최대 40만원까지 추가 할인을 더해준다. 쌍용차 역시 티볼리와 렉스턴 W, 코란도 스포츠 등 RV(레저용 차량) 전 모델의 가격을 3~7% 할인 판매하는 '앙코르! 쌍용 세일 페스타'를 시행한다. 2000대만 선착순 진행이다.
현대차는 제품의 할인폭을 키웠다. 신형이 곧 출시되는 그랜저의 경우, 할인율이 이달부터 5%에서 7%로 높아졌다. 쏘나타 2016년형은 10%, 2017년형은 50만원 할인 판매한다. 제품별 할인 금액은 아반떼 30만원, i30(GD) 200만원, i40 100만원, 제네시스(DH) 7%, 투싼 50만원 등이다. 2016년형 아슬란은 200만원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르노삼성도 할인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이번 달 QM3를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250만원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SM3(2016년형)는 현금 구입 시에 70만원 할인 혜택도 준다. 인기 모델인 SM6도 교원, 공무원, 외국인 고객에게 50만원 할인 혜택과 노후차(최초 등록일 기준 5년 경과 차량) 고객 할인 30만원을 제공한다.
◇폴크스바겐 빈자리 노리는 일본車들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들은 올 들어 9월까지 총 2만478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가 컸다. 같은 기간 독일 자동차 브랜드는 18% 감소했고, 미국 브랜드의 증가율은 2%에 그쳤다.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일본차들은 11월에도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이달 콤팩트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HR-V를 사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연장해 40만원 할인 혜택을 적용해준다. 또 추가로 선수금 없이 무이자 36개월 할부 프로그램 또는 300만원 현금 할인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한국닛산은 11월에 알티마 2.5 SL 구매 고객이 닛산 파이낸스를 이용할 경우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3.5 테크를 현금으로 살 경우 4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증정한다. 다케히코 기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지난달 알티마 450대를 판매하는 등 월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서비스로 성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