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개입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낸 기업 4곳 중 1곳이 지난해 적자를 냈다. 1일 재벌닷컴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 53개사 중 12개사(23%)가 지난해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7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0억원의 기부금을 건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4500억원대의 적자에도 4억원을 냈으며 이 회사의 대주주인 두산도 7억원을 출연했다. 이 외에도 CJ E&M(8억원), GS건설(7억8000만원), 금호타이어(4억원), 아시아나항공(3억원) 등 수십, 수백억원의 적자를 본 기업들도 기부금을 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부금이 늘면서 53개사의 지난해 기부금 규모는 전년 대비 17% 가까이 증가한 1조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관계자는 "적자 기업도 기부를 한 것은 자의가 아닌 강요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