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일 "이미 생산됐거나 수거된 '갤럭시노트7'을 단순 폐기할 경우 엄청난 양의 자원이 낭비된다"며 "삼성전자는 자원 재사용 방안 등 지속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단종을 결정한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그린피스의 주장은 지난 31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가 "이미 단종된 갤럭시노트7을 완제품으로 재활용하긴 어렵다. 차기작의 디자인이 달라 부품을 재활용할 가능성도 적다"고 말한 이후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는 회수한 갤럭시노트7을 전량 폐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스크 칼럼] 갤럭시노트7 리콜 후 조치는 재활용폰(리퍼폰)이 답이다<2016.09.10>

독일의 환경 영향성 조사기관 외코인스티투트(OEKO Institute)에 따르면 현재까지 생산된 갤럭시노트7 430만대에는 금 100kg, 은 1000kg, 코발트 2만kg, 팔라듐 20~60kg, 텅스텐 1000kg 등 엄청난 양의 귀금속·희소금속이 포함돼 있다.

그린피스는 팔라듐 20~60kg를 얻기 위해선 약 700~2200톤의 암석과 광석, 화석연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발트 2만kg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암석·광석이 1000톤 이상 필요하다. 또 그린피스는 "갤럭시노트7 430만대는 선박용 컨테이너(12미터) 28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라며 단순 폐기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현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선임 IT 캠페이너는 "갤럭시노트7 사태는 아직 완전히 마무리된 것이 아니다"라며 "삼성전자(005930)가 창고에 방치된 제품들을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의 환경 친화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전세계 시민들과 함께 '갤럭시를 구하라'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가 현명한 자원 활용 방안을 마련하길 원하는 시민들의 서명(greenpeace.org/korea/savethegalaxy)을 받아 회사 측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또 그린피스는 오는 11월 10일 외코인스티투트에 의뢰해 작성한 '전자 제품에 쓰인 자원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캠페이너는 "삼성전자가 자원 재사용 결정을 내린다면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