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은 직접 보고 만져본 뒤 사야 한다'는 통념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확인한 뒤 사는 '쇼루밍(showrooming)족'이 증가하며 TV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이들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TV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보고 경험한 뒤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숍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지하에 TV 홈쇼핑 오프라인 체험공간인 '스튜디오 샵'을 열었다. TV뿐만 아니라 온라인·모바일 채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스튜디오 샵,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다
매장 입구에는 어른 키 높이의 초대형 모바일 기기가 설치돼 있어 '스마트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사용법을 알려주고 상품 구입도 돕는다. 피팅 룸에서 옷을 직접 입어본 뒤 상품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식시킨 뒤 구입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 우수 고객 200여명을 초청해 롯데홈쇼핑에서만 판매하는 패션 브랜드 의류로 '2016 패션 신상품 쇼 케이스'를 진행했다. 지난 15일에는 배우 오연수씨를 초청해 최근 롯데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패션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 출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홈쇼핑 분야로 진출하기를 원하는 사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튜디오 샵에선 매일 롯데홈쇼핑의 상품 기획자(MD)들이 홈쇼핑에서 제품을 팔고 싶어 하는 사업자들과 입점 상담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입점 문턱을 낮춰 중소업체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월평균 3000여명의 고객이 스튜디오 샵 잠실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잠실점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경기도 이천과 파주의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 각각 스튜디오 샵을 추가로 열었다. '조르쥬레쉬', '페스포우', '다니엘에스떼', '샹티' 등 단독 브랜드를 비롯해 총 17개 대표 브랜드의 여성 패션 의류와 잡화 상품 100여 종이 전시돼 정상가의 3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홈쇼핑과 모바일 장점 결합한 '바로 TV'앱
롯데홈쇼핑이 2014년부터 개시한 모바일 서비스 '바로 TV'앱은 홈쇼핑과 모바일의 장점을 결합해, 기존 모바일 쇼핑앱의 불편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로TV 앱은 방송 시청부터 주문·결제 전 과정을 모바일에서 할 수 있다. 회원 가입을 할 것 없이 휴대폰 본인 인증만으로 상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구매 절차를 간소화했다.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고객을 위해서는 일반 제품보다 130% 큰 글자 사이즈를 적용했다. 홈쇼핑 업계 최초로 도입한 'HD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해상도를 높여 선명한 화질의 방송 시청 중에도 끊김 현상을 줄였다. 롯데홈쇼핑은 "지금까지 600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바로 TV'앱을 내려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에는 고객들이 방송을 보면서 상품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는 실시간 쇼핑 채팅 서비스인 '바로TV톡' 서비스를 개시했다. 고객이 질문한 내용과 그에 대한 답변을 TV 화면에 실시간으로 송출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고객도 들을 수 있다. 올해 바로TV톡 서비스를 통한 시청자 참여 건수는 270만회를 넘어섰다.
김종영 옴니채널 전략사업부문장은 "롯데홈쇼핑은 '스튜디오 샵', '바로TV' 등 TV와 모바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동안 도전하지 못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내놓아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