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빈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1% 하락한 배럴당 48.7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1.5% 내린 배럴당 49.71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감산 관련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회원국은 논의를 거쳐 다음달 30일 협상 결과를 최종 공개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애널리스트는 “이라크의 감산 협력 제외 발언으로 합의에 대한 회의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합의 관련 기대감도 많이 줄었다. BMI리서치는 “11월 합의에 성공하더라도 합의안은 최초 합의안 내용과 비교해 희석된 내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기구는 감산 규모를 하루 평균 20만~70만배럴로 예상했다.

미국의 주간 시추 활동은 감소했다.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 기수가 전주보다 2기 감소한 441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이후 주간 시추 활동이 처음 감소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6% 상승한 온스당 1276.8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