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머레이 GM 전기차 개발 담당 임원 인터뷰
"GM은 조용하고, 부드럽고, 일관된 힘을 내는 것이 '전기차답다(EVness)'고 생각합니다. '액체(liquid)' 같은 주행감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겠습니다"
마틴 머레이(Martin Murray) GM 전기차 개발 담당 전무(executive)는 지난 26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한국전자전'에 참석해 쉐보레 순수전기차 볼트(Bolt)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볼트EV는 최근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383km(238마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이날 전시장에서 머레이 전무를 만나 볼트EV와 GM의 친환경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머레이 전무는 디젤, 가솔린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GM의 다양한 자동차 동력 개발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볼트EV 상용화는 콘셉트카가 나온 후 이름만큼(Bolt)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이날 GM은 볼트EV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내년 상반기 한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1월 북미오토쇼에서 볼트EV 콘셉트카가 공개된 후 1년만에 양산형 모델이 나왔고 다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판매에 들어가는 셈이다. 그 사이에는 주행거리연장 전기차인 2세대 볼트(Volt)도 한국에 출시됐다.
머레이 전무는 "GM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자동차의 전기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3년 전만 해도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주행거리연장전기차, 순수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가 공존하는 세상이 왔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친환경차에 대해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점을 파악하려면 자동차 사용 패턴을 수집해 꾸준히 연구해야 합니다. 2010년에는 북미지역에서 2세대 볼트(Volt)를 타는 고객들의 사용패턴을 연구했는데, 총 데이터양이 주행거리 10억마일을 넘습니다. 고객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입니다."
머레이 전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품 개발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고객의 목적과 생활 패턴에 따라 요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세그먼트에 걸쳐 전기화가 진행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GM은 차량공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자체적인 카셰어링 브랜드 메이븐(Maven)을 운영하고 있으며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와도 제휴를 맺었다. 공유경제가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매김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GM 브랜드를 더 알리기 위해서다.
머레이 전무는 "비용 때문에 차량을 구매하지 못하거나 필요할 때만 사용하려는 고객들이 있다"며 "미국, 싱가폴 등 세계 각국이 마찬가지이며 차량 공유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2세대 볼트(Volt)가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카로 분류돼 보조금을 예상보다 덜 받게 되자 GM은 쏘카 등 차량공유업체를 통해 2세대 볼트를 선보였다.
그는 "한국 전기차 시장은 크지 않지만 볼트EV 출시로 고객들이 전기차를 경험하고 익숙해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스러운 것, 이미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고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