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2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줄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매출액은 12조6988억원, 영업이익은 5248억원, 당기순이익은 66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3분기보다 3.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5%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22차례에 걸쳐 진행된 노조 파업으로 9만여대(약 1조9000억원 상당)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아차의 1∼9월 누적 매출액은 39조798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4%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9239원으로 4.9%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0.2%포인트 감소한 4.8%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은 악화했다.

기아차는 멕시코 신공장을 통해 신흥시장 판매를 늘리고, 주력 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멕시코 공장의 생산물량을 미주 지역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것”이라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향후 새로운 SUV 라인업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