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에서 야심차게 선보였던 솔루션·SW....갤럭시S8출시에 모두 적용될 예정

삼성전자가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7노트' 단종으로 전면 중단됐던 모바일 소프트웨어(SW) 및 서비스 브랜드를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S8 출시와 함께 되살리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새로운 SW 및 서비스 상표권도 출원하는 등 솔루션과 서비스에 무게 중심을 둔 단말기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서 삼성패스(Samsung Pass) 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올스톱' 됐던 모바일용 솔루션·소프트웨어(SW) 사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포커스, 삼성페이 리워드(Samsung Pay Rewards) 등의 새로운 브랜드도 준비하며 미국 특허청(USPTO)에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통상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시장에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기 6개월~1년 전에 USPTO에 상표권을 우선적으로 출원한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패스,삼성포커스, 삼성페이리워드 등은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데니슨(Justin Denison)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패스는 홍채인식과 지문을 이용해 공인인증서 없이도 각종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주는 인증 솔루션이다. 삼성포커스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S7에 시험적으로 적용됐던 생산성 통합관리 애플리케이션이다. 삼성페이 리워드는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특화해 내놓을 서비스로 소비자들이 모바일 결제를 통해 각종 적립금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미국 특허청에 상표권을 신청한 신기술들을 내년에 출시할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일제히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라는 암초를 만나며 중단됐던 새로운 사업을 다시 정비해 갤럭시S8으로 재기하려는 움직임 본격화한 셈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삼성패스의 성공적인 미국 안착을 위해 현지 주요 은행, 카드 회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상태다. 내년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하며 미국 현지에서 손잡을 은행, 카드사 등 주요 파트너들을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가 업무용 소프트웨어(SW) 사업의 핵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성포커스 역시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예상된다. 삼성포커스는 이메일, 일정, 할 일, 메모, 주소록 등 업무에 대한 정보들을 한 계정으로 통합해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삼성페이 역시 '삼성페이 리워드'로 소비자에 대한 적립금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이 사상 초유의 실패를 겪은 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내년에 나올 갤럭시S8에 도입 가능한 기술을 모두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핵심 사업인 삼성패스의 기반이 될 홍채 인식 기능을 적용해 모바일 결제, 금융, 보안 관련 솔루션 사업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을 공개할 당시 "삼성패스, 삼성페이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 에코 시스템을 갖춰 사용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며 "홍채인식은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풀기 위해 개발한 것이 아니라 모바일 뱅킹과 연계하는 등 큰 로드맵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드웨어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펼쳐온 삼성전자는 2011년 합류한 이인종 무선사업부 부사장 등을 중심으로 삼성페이, 삼성 녹스(Samsung Knox) 등으로 SW 및 서비스 분야에서도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히삼성페이의 경우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모두를 지원하는 범용성을 강점으로 1년 만에 국내 가입자수 500만명을 끌어모으며 성공 궤도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부터 갤럭시노트7 출시에 맞춰 삼성패스를 선보일 계획이었며, 올해 출시한 갤럭시S7에 시험적으로 적용됐던 생산성 통합관리 애플리케이션인 삼성포커스도 갤럭시노트7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이 단종 결정되면서 사실상 이같은 계획이 일제히 중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