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새 스마트폰 ‘V20’에 장착된 광각 카메라로 찍은 국보 1호 숭례문의 사진. 아래 작은 사진은 일반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다. 사각 프레임에 담기는 풍경의 넓이가 확실히 차이가 난다.

세계 최초로 앞면과 뒷면 모두에 광각(廣角·wide angle)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됐다. 최근 LG전자가 내놓은 'LG V20'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앞면에 광각 카메라를 달았던 V10, 뒷면에 광각 카메라를 달았던 G5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었다. LG V20은 앞면에 120도 광각 카메라를 뒷면엔 1600만 화소 일반각(75도), 800만 화소(135도) 카메라를 달았다. 첨단 디지털카메라의 기술과 진화가 녹아든 새로운 스마트폰이다.

사람 눈보다 넓게 보는 스마트폰

지난 1일 '디지털트렌드닷컴(www.digi taltrends.com)'은 신제품 스마트폰 리뷰에서 "사진작가들에게 환상적인 스마트폰이 나왔다"는 말로 LG V20을 소개했다. "멋진 셀피(selfie·스스로 자신을 찍은 사진)나 경치 좋은 풍경 사진을 찍을 때 LG V20은 최고의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포브스 매거진'도 지난 9월호에서 "LG의 V20은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자랑한다"는 리뷰를 게재했다.

외신들이 V20의 카메라 성능을 이렇게 칭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사람 눈보다 넓은 세상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V20의 광각렌즈 화각(畵角)은 135도. 사람의 시야각인 120도보다 더 넓다. 기존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의 일반 렌즈 화각은 80도 미만이다.

기존 스마트폰의 일반 카메라보다 약 2배가량 넓은 공간을 카메라 사각 프레임 안에 담아낼 뿐 아니라, 사람의 눈으로 보는 세상보다 넓은 공간을 찍어낸다는 뜻이 된다.

V20이 이렇게 넓은 각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낼 수 있다 보니, V20으로 사진을 찍을 때만큼은 풍경 사진을 찍기 위해 굳이 좀 더 뒤로 물러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여행 사진에 적합한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키 큰 건물을 찍을 때, 유럽 광장에서 고풍스러운 성을 담아낼 때도 이 후면 135도 광각 카메라는 기존 스마트폰 렌즈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까지 모두 사각 프레임에 잡아내는 똑똑한 역할을 한다. 특히 건물 내·외부 사진을 찍을 때 무척 유용하다. 사람이 몸을 움직여서 사각 프레임에 공간을 담아내는 데는 보통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이때 광각렌즈는 그 숨은 공간까지 잡아내는 '+1㎝'의 능력을 보여준다.

좌우로 넓게 찍는 것뿐만 아니라 세로 사진에서 길게 찍는 연출을 할 때도 광각 카메라는 유용하다. V20의 135도 광각 카메라를 활용하면 파리 에펠탑이나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전부 사진에 담기 위해 쪼그리고 앉거나 눕는 민망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다.

셀카봉도 액션 캠도 필요 없어

스마트폰 앞에 달린 120도 광각 카메라는 인증샷을 찍을 때도 유용하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셀카봉을 사용하거나 남에게 카메라를 맡기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할 필요가 이젠 없다. V20의 전면 120도 광각 카메라만 있으면 사람 6~7명과 뒷배경으로 보이는 랜드마크까지 한꺼번에 한 화면에 담아낼 수 있다.

V20만 있으면 액션캠을 굳이 살 필요도 없다. 동영상 역시 광각으로 촬영하면 더욱 극적이고 역동적인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광각 카메라와 스테디캠 기능을 조합하면 흔들림 없이 폭넓게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V20엔 더욱 강력해진 '흔들림 보정 기능(Steady Record 2.0)'이 탑재돼 동영상 촬영이 한층 쉬워졌다. 여기에 고음질 녹음이 가능하도록 한 '하이파이 비디오 리코딩(Hi-Fi Video Recording)' 기능이 추가돼 소리에 생동감이 넘친다. 하이파이 비디오 리코딩은 DVD나 전문 캠코더 오디오 녹음에 쓰이는 무손실, 무압축 파일 포맷인 LPCM(Linear PCM Audio)을 지원한다.

LG전자 제공

'Why?' 조선일보 土日 섹션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