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지난 6일 기존 솔루션보다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형 인프라(IaaS) 클라우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운영체제(OS) 등의 기본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지 않은 베어메탈 클라우드 서버도 포함돼 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6’를 통해 “아마존의 독주는 끝났다”며 “앞으로 심각한 경쟁자를 만나게 됐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래리 앨리슨은 “오라클의 기술력은 경쟁사들을 뛰어넘지만 비용은 저렴하다”고도 강조했다.

오라클이 이번에 공개한 IaaS 포트폴리오는 오라클 베어 메탈 클라우드 서비스(Bare Metal Cloud Services), 오라클 라벨로 클라우드 서비스(Ravello Cloud Service), 오라클 컨테이너 클라우드 서비스(Container Cloud Service) 등이다.

베어 메탈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용량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기존 오라클 클라우드 플랫폼 제품과 원활하게 상호운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주요 애플리케이션(앱)을 클라우드에서도 구축하고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고용량 서버를 별도 설비 투자 없이 임대해서 쓰는 것인데, 기본적인 OS조차 깔려있지 않아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앱을 편리하게 구축해 클라우드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다.

라벨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들이 변경 없이 퍼블릭 클라우드 내에서 엔터프라이즈 VM웨어와 커널 기반 가상 머신(Kernel-based Virtual Machine)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퍼블릭 클라우드 내에서 가상 머신을 꾸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어서 비용이 적게드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컨테이너 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릭 한 번으로 앱 스택(기본 데이터 구조)을 구축할 수 있는 도커 호환(Docker-compatible) 방식을 제공한다. 오라클 컨테이너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하는 레지스트리 통합 기능, 엔터프라이즈급 앱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과 앱 스케줄링, 앱 서비스 확장 기능 등을 이용하면, 기존 IT 인프라와 운용 중인 앱을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로 쉽게 옮길 수 있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오라클 제품 개발 부문 사장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기존의 IT 인프라를 간단하고 원활한 방법으로 클라우드에 옮기길 원한다”며 “오라클 클라우드 플랫폼의 최신 버전은 기업들이 가상 클라우드 네트워크(VCN)를 활용해 기존 리소스를 오라클 클라우드에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자체 데이터센터 일부처럼 베어 메탈, 가상 머신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