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연말까지 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보금자리론'의 대출 한도가 5분의 1로 대폭 줄어든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금리우대 상품 '아낌e 보금자리론'의 판매는 아예 중단된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정책 주택금융상품까지 옥죄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보금자리론은 주금공이 10~30년간 원리금을 나눠서 갚도록 설계한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말한다. 무주택자나 주택 취득 30년 이내인 1주택자 등이 대상이다. 대출 금리는 현재 연 2.5%(10년)~2.75%(30년)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금자리론의 담보 주택가격을 9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대출한도는 5억원에서 1억원으로 각각 축소한다고 지난 14일 공지했다.
이 같은 변경 요건은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들어오는 신규 접수분에 적용된다. 18일 이전에 대출 신청을 완료한 경우 이전 요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자금용도 또한 구입·보전·상환에서 구입으로만 제한했다. 기존에 제한이 없었던 대출자의 연소득은 부부합산 6000만원 이하로만 한정했다.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판매 중인 인터넷 전용 금리 우대상품 '아낌e 보금자리론'은 아예 판매가 중단된다. 이 상품은 보금자리론보다 0.1%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보금자리론 축소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주택담보대출 속도 조절의 일환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소득 심사를 강화하고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를 도입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