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진한 내수를 회복시킬 수 있는 '미니 부양책'으로 카드 포인트 사용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카드사의 포인트 적립형 카드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20, 30% 등 결제금액의 일부만 포인트로 낼 수 있었던 '결제비율 제한'을 없애고, 포인트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모든 카드사로 확대·시행하기로 했다. 성실하고 영리하게 포인트를 쌓아두면,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조선비즈 금융부는 신용카드 월 사용액 150만원을 기준으로 7개 카드사의 대표 포인트 적립형 카드를 추천 받았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김태훈 뱅크샐러드(레이니스트) 대표와 함께 이 카드들의 장단점을 꼼꼼히 비교해 봤다.

현대카드 M3, 신한 하이포인트카드

◆ 적립 한도 없는 현대카드M3·높은 적립률의 신한하이포인트

김 대표는 현대카드 M3를 1위로 꼽았다. 이 카드는 결제 금액이 많은데 적립 요건을 따지고 싶지 않은 고객에게 유리하다. 별다른 한도 없이 카드를 쓴 만큼 포인트가 쌓인다.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가 3만7000곳으로 가장 많다는 장점도 있다. M3는 사용 금액이 월 100만원을 넘기면 기본 적립률의 1.5배인 0.75~3%를 적립 받을 수 있다. 200만원을 넘기는 달엔 1~4%까지도 적립이 된다.

다만 윤 선임연구원은 "연회비가 국내전용·국내외겸용 6만5000원, 비자 7만원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현대카드는 인터넷으로 발급받아 10만원 이상을 쓰면, 연회비 상당의 캐시백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Hi-Point)카드는 낮은 연회비(8000~1만5000원)에 비해 돌려받는 혜택이 크지만, 적립한도(5만원)가 있다는 약점이 있다. 사용 금액이 150만원 이상이면 백화점, 할인마트 등 특별 가맹점에서 적용받는 적립률이 5%인데, 일반 가맹점에서의 적립률도 2%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에스오일(S-Oil), 현대오일뱅크에서는 주유 시 리터당 6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쌓은 포인트는 항공마일리지로도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카드 탭탭S, 우리카드 나만의포인트 카드, 롯데카드 벡스(VEEX)

◆ 일장일단(一長一短) 분명한 중위권 카드

삼성카드의 탭탭S(tap tap S)는 '무난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포인트를 우대 적립해주는 곳은 없다. 하지만 전월 이용 실적 조건이나 적립 한도가 없고, 모든 가맹점에서 1%를 적립해줘, 단순하고 편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연회비도 1만원으로 저렴하고, 전달 사용 실적이 50만원을 초과하면 영화관 5000원, 주유소에서 2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윤 선임연구원은 "연회비 대비 혜택이 높고, 적립 구조가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영화와 주유 등 생활 밀착형 추가혜택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나만의 포인트 카드'는 특정 업종에서 소비가 많은 고객에게는 제격이다. 고객이 지정하는 업종은 5%의 우대 적립률을 적용받고, 우대 업종을 주기적으로(6개월)마다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혔다. 이외의 모든 가맹점에서는 0.3%가 적립된다. 다만 적립한도는 2만원(우대 조건 충족 시 3만원)으로 낮다. 김태훈 대표는 "특정 업종에 편향된 소비가 많은 사람이라면 우리카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연회비는 BC글로벌의 경우 5000원, 해외겸용(마스터)은 1만원이다.

포인트 적립형 카드계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롯데카드의 벡스(VEEX)카드는 결제 한번에 15만원 이상을 긁어야만 2%의 적립률을 적용 받을 수 있어 '의외로 사용하기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만 적립 한도가 없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또 롯데그룹 통합 포인트인 엘포인트(L포인트)로 적립이 되기 때문에,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전부 사용할 수 있다. 의약품은 건당 결제 금액에 관계없이 1%를 적립해준다. 다만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9000원, 해외겸용 1만원이다.

KB국민 와이즈올림카드, 하나카드 1Q 올인카드

◆ 주말·공휴일 소비 많으면 KB국민 '와이즈 올림'카드, 생활 밀착형 하나 '1Q 올인'

KB국민 와이즈 올림카드는 주말과 공휴일에 소비가 많은 고객에게는 제격이다. 주말·공휴일에 소비를 하거나 해외 가맹점에서 쓴 금액은 1.4%를 적립받는데, 기본 적립률은 0.7%에 불과하다. 다만 기본·주말적립은 적립 한도가 없다는 장점은 있다.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교육 ▲통신 ▲병원·약국 ▲레저 ▲쇼핑 ▲주유·교통 ▲식음료 중 매달 가장 많이 쓴 3개 영역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4.5%가 특별 적립된다. 특별 적립 한도는 4만5000점이 최대다. 윤 선임연구원은 "영역별 사용금액이 높은 영역에 대한 특별적립 구조가 장점"이라면서 "연회비(1만5000원·국내외 겸용 2만원) 대비 혜택이 좋다"고 평가했다.

하나카드의 '1Q 카드 올인'은 포인트 적립 한도가 적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다. 150만원 안팎을 써도 최대 2만하나머니(하나금융그룹 통합 포인트)까지만 쌓을 수 있다. 통신, 대중교통, 케이블TV, 전기값 등 5대 생활 밀착형 영역과 마트, 홈쇼핑, 백화점, 주유 등 실용적인 적립처들이 많지만, 포인트 적립을 위해 어느 곳에서 얼마나 썼는지 일일이 따지면서 카드를 쓰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2만8000원, 국내외 겸용 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