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반전하면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삼성전자 주가의 낙폭이 줄어들면서 코스피지수 하락폭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날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이슈가 주가에 거의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그동안 가려졌던 삼성전자 주가 모멘텀(성장동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포인트(0.09%) 오른 2033.7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69포인트(0.1%) 내린 669.95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8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619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88억원 순매도했다.

Daum제공.

◆ 삼성전자 낙폭 축소에 반등한 코스피...외국인 팔고, 기관 사고

코스피지수 반등의 주 요인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폭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3% 가까이 하락했다 장 중반 낙폭이 1~2% 사이에서 움직였다. 오후 3시 이후로 낙폭은 1%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65% 내린 153만50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이슈가 지난 이틀간 주가에 대부분 반영됨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 낙폭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악재는 지난 이틀 동안 주가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갤럭시노트7 이슈 뒤에 가려져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지배구조 개편 등의 주가 모멘텀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외국인과 기관의 시각차도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기관 등 기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함에 따라 하락분이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이 순매도한 5000억원 가량 중에서 90% 이상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투자를 포함한 기관의 순매수액 6000여 억원 중 절반 이상이 전기전자 업종에 몰렸다.

오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선물과 현물간 베이시스(선물에서 현물 지수를 뺀 값)이 개선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늘었고, 그 중 기관이 매수한 물량 중 상당수가 삼성전자 주식인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팔았지만, 기관은 오히려 삼성전자의 모멘텀을 높게 평가하며 저가매수 기회를 노렸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갤럭시노트7 수습 이후…"반도체·OLED 주가 모멘텀 부각될 것"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갤럭시노트7 이슈가 주가에 대부분 반영되면서 그동안 가려졌던 주가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를 평가해보면 스마트폰 악재가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나온다"며 "주가 모멘텀인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실적은 3분기에도 좋게 나왔고 앞으로도 좋을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나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배당 정책 요구도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지배구조 개편 요구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 커졌다"며 "또 30조원의 현금 배당 및 잉여현금흐름(FCF)의 75% 주주 환원 정책 요구도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올라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