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 행장이 성동조선 등 은행 관리 기업에 퇴직자를 재취업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중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11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성동조선에 구조조정 외부전문가를 즉각 파견토록 하고 수은 퇴직자의 파견을 금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덕훈 수출입은행 행장

이날 국정감사에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수은은 2010년부터 성동조선을 관리하고 있는데,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며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행장은 이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동조선의 신용등급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은 금융감독원의 판단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심 의원은 또 “구조조정·조선업 전문가도 아닌 은행 퇴직자들이 재취업하고 있다”며 “이 행태가 맞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행장은 “즉각 퇴직자 재취업을 중지하고 외부 전문가 파견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과의 자율협약을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2015년까지 수은 퇴직자 9명을 재취업시켰고 올해 2명이 추가로 성동조선으로 취업했다. 대부분 성동조선의 경영관리단의 역할을 수행했고 비상근감사, 사외이사 등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