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파키스탄 정부가 발주한 5억3000만달러(약 59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 사업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동쪽으로 210㎞ 떨어진 아트무쾀 지역에 350㎿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발전량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전체 연간 수력발전량(1800㎿)의 20%에 해당하는 초대형 공사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발전소 건립 예정지에 대한 지질조사 등 준비 작업을 마치고 2019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한수원이 30년간 발전소를 운영한 뒤 파키스탄 정부로 넘겨주는 수익형 민자사업(BOT) 방식이다. 한수원은 지난 3월 대림산업·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키스탄 정부가 발주한 프로젝트에 뛰어들어 중국 거저우바그룹 등 5개 경쟁사를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수원은 이번 수주로 파키스탄 정부가 민관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496㎿급 로어스팟가 수력발전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