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 "자회사 재취업 원천 금지 방안 마련"

최근 5년 산업은행을 퇴직하고 산은 자회사로 재취업한 인원이 6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동걸 산은 회장은 "조만간 발표할 산은 혁신안에 산은이 대출을 지원한 기업에 산은 출신 인사가 들어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답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산은에 자회사 재취업 현황 자료를 요청한 결과, 산은은 퇴직한 인원 중 38명이 자회사에 재취업했다고 밝혔지만, 의원실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한 결과 38명 외에도 24명의 산은 출신 인사가 자회사나 자회사 계열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동걸 회장은 "산은에서 퇴직하고 스스로 힘으로 자회사에 취업한 사례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김 의원은 "자력으로 재취업했다고 하지만, 개별 기업이 자금을 지원한 기관 출신 인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느끼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산은 퇴직 인사는 대우조선해양과 STX, 대우건설 등 산은이 정책금융을 제공한 대기업뿐 아니라 이들 기업의 자회사에도 대거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의 매각이 끝난 대우증권(지금 미래에셋대우)에도 산은 부행장 출신이 일하고 있고, 금호산업과 금호아시아나, 금호타이어 등에도 산은 출신이 사외이사 등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추가로 확인된 재취업 인원은 기업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비상장기업 등에 재취업한 인원은 확인된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