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혼조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에 따른 기대감과 우려감이 뒤섞이며 유가가 움직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9% 상승한 배럴당 48.2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0.4% 하락한 배럴당 49.06달러를 기록했다.

OPEC의 감산 합의 사흘 만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유가에 반영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구가 처음으로 감산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합의가 이행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본다. 마켓워치는 애널리스트 의견을 인용, “회원국들은 산유량을 밝힌 적도 없었으며 쿼터를 지킨 적도 없었다”고 전했다.

필립 퓨처스의 조나단 챈 애널리스트는 “OPEC은 쿼터를 강제로 제한할 수 없다”고 말했다. 7:00 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OPEC은 최근 몇주간 회의 관련 발언을 통해 유가를 성공적으로 끌어올렸다”면서 합의안 적용은 11월 공식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 활동은 증가했다.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 내 원유 시추기 가동 기수는 전주보다 7기 증가한 425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값은 도이치뱅크 벌금 우려 완화로 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7% 하락한 온스당 1317.1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