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마련에 실패한 뒤 29일 또다시 12시간 파업에 나섰다.
오전 8시 50분에는 1조 근로자가 6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2조는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간 동안 파업한다.
노사는 28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막판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종료됐다. 교섭 전 정부는 11년 만에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중소기업계는 현대차 불매운동을 하겠다며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하지만 노사는 앞으로의 교섭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회사는 27일 기본급 7만원 인상, 주간 연속 2교대제 포인트로 현금 10만원 상당의 10만 포인트를 지급하겠다는 안을 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28일 회사가 추가 안을 내지 않자 노조는 " 교섭이 의미가 없다"며 협상장을 나왔다.
현대차는 "임금인상안에 대한 과도한 기대 수준 등 여러 정황을 볼 때 임금안을 추가로 제시할 여건이 형성되지 않았다"며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조의 수용 의지와 결단이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협상 투쟁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와 관련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주 내내 파업하기로 해 30일에도 6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올해 임협 과정에서 노조의 22차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규모는 12만1167대, 2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역대 최대 생산 차질 규모는 2012년 1조7000억원이었지만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이 기록을 매일 경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