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28일 “현대자동차의 임금이 중소기업보다 2배 정도 높은데도 노조가 임금 인상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갔다”며 “현대차 제품 불매운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 평균 1년 임금은 1억 원에 달한다"며 "그런데도 파업을 단행해 중소기업인은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차는 정부의 전폭적인 판매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시장 논리를 무시하고 파업을 단행했기 때문에 제품 불매운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파업으로 협력 중소기업의 하루 손실액은 900억 원에 달한다고 박 회장은 추정했다.

박 회장은 "현대차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임금 격차를 일으킨 주범"이라며 "임금 격차로 청년 일자리 부조화 현상이 발생하는 데다 고용 불안 상황도 심화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규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및 중기중앙회 임원 1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진해운 사태, 김영란법 시행, 대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큰 어려움에 부닥친 중소기업 문제의 해결방안을 정부가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