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졌던 전기요금 총괄원가가 공개될 전망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기요금 원가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산자위원들의 지적에 대해 “2015년 전기요금 총괄원가는 현재 검증과정에 있고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공개하면 불필요한 혼란이 초래된다”고 해명한 후 “2015년 전기요금 총괄원가는 검증이 끝난 후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은 투명한 원가공개에서 시작한다. 정보공개청구까지 해야 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장병완 산자위원장(국민의당)도 “국익과 관련된 정보가 누출될까 봐 걱정해서 원가공개를 못 하는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주 장관의 발언은 제한적 공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주 장관은 장 산자위원장이 “의원들이 대외유출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국회 차원의) 공개가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법령이 정하는 수준에서 적정시기에 공개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주 장관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 반대하다가 청와대 얘기를 듣고 입장을 바꿨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반대했다는 증거를 보여달라. 한 번도 그런 얘기를 대통령께 한 적이 없으며, 근본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오는 11월 발표를 목표로 전기요금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