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국의 첫 대선 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투자자들에 대선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 차례에 걸쳐 계속되는 토론회가 증시를 강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는 투자노트에서 이날 저녁 열리는 첫 대선 후보 토론회에 대해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시합 이후 빅매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상승할 수 있는 주식을 피하고 ▲정부 수익 노출도가 큰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하고 ▲방어주 부진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 등을 조언했다.

미국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총 세 차례 대선 주자 토론회를 가질 예정인데, 26일 오후 9시 뉴욕주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첫 토론이 열린다. 다음 달 4일에는 부통령 토론회, 9일과 19일에는 대선 주자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른 한편으로 헬스케어 관련주는 대선 이후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클린턴 후보가 약값 인상에 비판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데다, 트럼프 후보는 이른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법안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밖에도 대체 연료와 화석 원료, 금융 서비스 규제, 최저 임금 인상, 무역 정책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각국 중앙은행 금리 정책과 관련해 방어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저금리가 유지된다면 배당율이 높고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배당주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 포트폴리오에서 배당주가 상당히 저평가돼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