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주년을 맞은 BMW그룹이 앞으로 100년 동안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친환경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자동차가 사람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 이사는 22일 제주 서귀포 히든클리프 앤 네이처호텔에서 열린 'BMW그룹 지속가능성과 100년 역사에 관한 세미나'에서 "BMW 혁신의 중심에는 전기차가 있다"며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2세대 i3(94Ah)를 포함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i3는 주행거리가 50% 증가해 최대 3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33kWh로 에너지 저장밀도가 높은 리튬이온 셀로 구성됐다. 에어컨과 히터를 켜놓고 운행해도 한번 충전에 2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전기차 라인업인 'e드라이브'는 순수 전기차 i3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i8, 330e i퍼포먼스, X5 xDrive 40e, 740e 등 5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마틴 이사는 "BMW의 자율주행차는 BMW 브랜드에 걸맞게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 3월 독일에서 선보인 쿠페형 컨셉트카 'BMW 비전 넥스트100'을 중심으로 미래에 선보일 BMW의 차량에 대해 설명했다.
BMW 비전 넥스트100은 자율주행 '이즈(ease)' 모드로 설정하면 스티어링휠이 대시보드로 들어가고, 좌석 구조가 휴식을 취하기 편하게 바뀐다. '부스트(Boost)' 모드는 운전자가 직접 주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적절한 주행 도로와 가속 지점 등을 안내해준다.
마틴 이사는 "자동차가 많은 정보를 주고 제안도 할 것"이라며 "자동차가 동반자처럼 운전자를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술은 준비돼 있지만 규제가 준비되지 않은 일부 국가들이 있다"며 "주행시 반드시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규제 등 풀어야할 숙제들이 있다"고 했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에 대해서는 "누구나 탈 수 있는 차량 공유 개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인스파이어 미(Inspire Me)' 버튼을 통해 운전자가 바뀔 때 마다 운전자가 원하는 차량 실내와 기능을 보여주는 것이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 스스로 주유, 충전, 세차를 알아서 하는 것도 목표다.
마틴 이사는 "BMW그룹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기술력과 적극적인 라인업 출시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