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경주의 한 건물이 무너진 모습.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지진 관련 보험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들 보험사가 관련 지진 특약(특별약관) 판매를 중단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일자 이를 철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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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험업계 지진특약 판매 중단…소비자들 분통

지진 특약이란, 화재보험에 가입하면서 지진 피해에 대비해 별도로 추가하는 담보를 말한다.

동부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은 22일부터 화재보험의 지진 특약(특별약관)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과 그에 따른 여진이 마무리 단계에 들었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단, 지진이 발생한 경주 지역의 특약 가입 희망자의 경우 지진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동부화재는 지진이 발생한 지 꼭 하루 만인 13일부터 경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지진 특약 판매를 중단해 왔다.

21일부터 경주와 인근 지역에서 지진 특약 판매를 중단했던 한화손보도 하루 만에 이를 재개하기로 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진 특약 판매 중단은 지진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손해율(거둔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등을 관리하기 위한 각 보험사의 경영상 판단이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공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난 여론이 들끊자 고객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