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임신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기 쉽다. 특히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생리예정일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임신 가능성을 의심한다.

김혜정 로앤산부인과 광명점 원장

이에 각 시기에 맞는 임신 증상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시기별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임신 초기 증상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임신 1주차는 태아가 자궁에 착상하는 시기로 큰 변화를 알아채기는 힘들며 사람에 따라 착상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할 때 나타나는 출혈로 양은 생리혈보다 적고 핑크빛이나 갈색을 띤다. 평소 생리불순을 겪는 여성의 경우 착상혈을 생리혈로 착각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2주차부터는 배아가 자라 호르몬을 증가시키면서 온몸이 나른해지거나 미열, 한기 등을 느끼는 등 모체에 변화가 생긴다.

3~4주차에 접어들면 자궁에 착상한 태아가 주먹 크기만 해지며 커진 자궁이 방광을 압박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또한, 유방이 단단해지면서 통증을 동반하며 구토나 식욕저하를 유발하는 입덧을 시작하기도 한다.

김혜정 로앤산부인과 광명점 원장은 "임신 초기는 호르몬 변화로 급격한 감정 기복 및 신체의 변화가 나타난다"며 "관리가 더욱 필요한 이때 산부인과를 찾아 상담 및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