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100대 기업 전문경영인 가운데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100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해 주식 부자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18일 국내 상장사 100대(매출액 기준) 기업 비(非)오너 임원 2855명의 주식평가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보유주식 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인 '주식 부자' 전문경영인은 총 41명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출신이 12명(29%)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증권(7명), BGF리테일(6명), 에쓰오일(5명) 순이었다.
국내 주식 부자 1위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6400주를 보유해 평가액은 97억7280만원(13일 종가 기준 주당 152만 7000원)에 달했다.
2위는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이었다. 동부화재 보통주 7만3000주를 보유해 주식평가액은 49억2750만원이었다. 김 사장은 동부화재에서만 32년 넘게 재직한 전문경영인이다.
이재호 CJ제일제당 부사장이 3위를 차지했다. 이 부사장은 회사 보통주를 1만1893주 보유해, 주식평가액이 43억5878만원으로 조사됐다.
4위는 최성호 삼성전자 부사장(33억1664만원), 5위는 최경주 미래에셋증권 사장(28억9657만원)이었다.
이건준 BGF리테일 부사장(28억8800만원), 최영준 삼성전자 부사장(26억659만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25억9590만원), 견병문 BGF리테일 상무(25억2700만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24억5904만원)이 10위권안에 들었다.
전용덕 현대모비스 전무(12억9661만원),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14억3200만원)은 각각 현대차그룹과 LG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전문경영인이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3억원이 넘었지만 주식이 우선주(1만주)로 구성돼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SK와 롯데그룹에서는 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인 주식을 보유한 임원이 없었다.
한편 10억원 넘는 주식평가액을 기록한 전문경영인은 지난해 111명에서 올해 41명으로 63% 줄었다. 또 5억~10억원 미만의 평가 주식을 보유한 임원은 106명으로 지난해 114명에서 감소했다. 이 밖에 전문경영인 중 올해 보유한 주식평가액 1억~5억원 미만은 739명, 1억원 미만은 196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