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당국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기내 사용 및 화물 수송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14일 발표했다.

중국 항공당국이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은 물론 화물 수송 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14일(현지시각)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 갤럭시노트7에 대한 안전 경고를 발령하며 승객들에게 갤럭시노트7 휴대에 따른 위험 가능성을 미리 알리고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거나 충전하지 말도록 했다. 또한 중국 내 공항들이 승객들에게 갤럭시노트7의 위험을 공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용항공국은 또한 삼성이 회수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는 화물로 운송하지 못하도록 지시하고, 회수 대상이 아닌 갤럭시노트7이나 배터리는 각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위험성을 평가해 조처를 하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폭발 논란에 휩싸인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7의 리콜 조치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는 일본계 ATL의 중국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리콜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민용항공국이 갤럭시노트7 금지령을 내리기 전에 이미 하이난(海南)항공, 서우두(首都)항공 등 2개 항공사가 갤럭시노트7 의 휴대 및 수하물 탁송을 금지시켰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자발적 리콜을 선언한 상태에서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과잉규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정부의 품질안전감독 기관인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은 14일 성명을 내고 “삼성 측과 회담을 갖고 삼성이 7월20일부터 8월5일 사이 제조된 일부 갤럭시노트7을 14일부터 회수하고, 무료로 교체해주는 내용의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이 된 제품들은 지난 9월 1일 중국에서 정식으로 갤럭시노트7이 발매되기 전에 삼성전자 본사 판매사이트 등 별도 채널을 통해 구매했거나 성능 시험을 위해 제공된 것으로, 중국에 총 1858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