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 영향으로 일부 라인을 가동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일부 직원들도 일찌감치 사업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1차 지진 후 예방 차원에서 금형정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이 라인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소형 플라스틱 틀을 생산하는 곳으로, 스마트폰 제품 생산에 직접 영향을 주는 라인은 아니다.
이번 지진은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들이 직접 진동을 느낄만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의 삼성 관계자는 "생산라인뿐만 아니라 일반 사무동에 위치한 직원들도 강한 진동을 느꼈다"며 "야간 근무 중이던 직원들도 대부분 사업을 나갔다"고 설명했다.
구미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일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시 LCD 패널이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패널을 자동으로 이동시키는 자동화 시스템 일부가 중단됐다는 전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대형 공장들은 진도 6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다"며 "다만 전자부품 공정의 경우 미세한 진동에도 기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셧다운(Shut-Down)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