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의 인기가 대단하다. 식품업체들은 짬뽕맛 라면을 앞다퉈 내놓고 소비자를 선택의 고민에 빠뜨리고 있으며, 짬뽕을 전문으로 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도 성행 중이다. 대한민국 외식업계와 식품업계에 이른바 '짬뽕 바람'이 불고 있다. 2016년 음식과 연관한 주요 키워드는 '짬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짬뽕은 주변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그렇다고 단골집으로 꾸준히 찾을 만한 짬뽕 맛집은 그리 많지 않다. 오랜 시간 육수와 면발에 정성을 들여야 하고 갖은 재료에 '불맛'을 제대로 입혀야 비로소 깊은 맛의 짬뽕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한국식 웰빙 짬뽕으로 대한민국 입맛 공략
'한번 맛보면 꼭 다시 찾는 맛있는 짬뽕을 만들겠다'는 고집으로 짧은 시간 전국에 130여 곳의 가맹점을 개설한 브랜드가 있다. 2010년 대전광역시에서 창업해 전국 짬뽕 전문점으로 거듭난 '이비가짬뽕'(www.ebiga.co.kr)이다. ㈜이비가푸드(회장 권혁남)가 운영하는 이비가짬뽕은 차별화된 짬뽕 맛으로 전국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공 모델이 됐다. 하루 1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는 단일 매장도 있는 등 외식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비가는 '입이 즐거워 자꾸만 입이 가'라는 말을 소리 나는 대로 줄여 표기한 것. 얼큰한 '이비가짬뽕'과 '순한 짬뽕' '이비가짜장' '이비가탕수육' 단 4가지 메뉴로 승부하는데 이 중 속이 확 풀리는 이비가짬뽕이 간판 메뉴다. 속이 풀리면서 편안해지는 깊은 국물 맛으로 특히 숙취 해소를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이비가짬뽕 관계자는 "대전 본점의 경우 식사시간이 되면 손님들이 몰려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며 "대전 본점 개업 후 맛있다는 소문이 퍼져 가맹점 수와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집 짬뽕 맛이 주목받는 이유는 특허청으로부터 '짬뽕국물 조성물 및 그를 이용한 짬뽕국물 제조방법' 특허(제10-1211201호)를 받은 국물에서 찾을 수 있다. 이비가짬뽕은 한우 사골과 토종닭을 비롯해 각종 한약재를 24시간 우려낸 국물을 기본으로 해 '한국식 짬뽕 국물'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통영산 굴, 바지락 등 해산물과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져 국물 맛에 깊이를 더했다. 또 다른 맛의 비결은 청양 고추다. 청양 고추는 이비가짬뽕 특유의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청양군에서 재배된 고추는 '명품 고추'로 유명한데, 매우면서도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비가짬뽕에서는 가맹점에 공급하기 위해 6년째 청양 고추를 대량으로 수매한다. 지난해 청양 고추 약 30만 근을 사용했고, 올해 약 10만 근을 선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올해 사용분은 이비가짬뽕에서 직접 투자한 전용 정미소에서 고춧가루로 만들어 맛과 품질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농가의 소득 증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는데 청양군으로부터 이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짬뽕 맛을 좌우하는 면은 알칼리수를 이용해 점성과 탄성을 높였다. 주문 즉시 매장에서 자가제면기에 넣어 이상적인 두께로 면발을 뽑아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차진 면발을 경험할 수 있다. 이비가짬뽕은 국물뿐만 아니라 면에도 '숙취해소용 기능성 면의 제조방법' 특허(제10-1314917호)를 받았다. 또한 한끼 식사로 손색없도록 고슬고슬 지어낸 공깃밥을 무한리필해 손님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맹점 제한으로 상권 보호… '돈 버는' 짬뽕 전문점
이비가짬뽕이 입소문을 타면서 예비 창업자들의 가맹점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이비가짬뽕은 상권 보호를 위해 가맹점 수를 제한하고 있다. 인구 150만 명이 넘는 대전광역시에서조차 본점을 포함한 매장이 9개에 불과하다. 직영점은 대전 본점과 인천광역시에 단 2개뿐이다. 이비가푸드는 지난해 7월 '2020 비전 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선포식을 통해 발표한 '2020 이비가 비전'은 외향을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져 앞으로 100년 이상을 이어갈 '명품 짬뽕'으로 만든다는 것. 가맹점 대표들의 모임인 '이비가짬뽕 발전협의회'도 만들어졌다. 모든 중요한 결정은 이 협의회를 통해 결정해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권혁남 회장의 경영철학도 '명품'과 '상생'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을 실천해 2012년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5년 제9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컨퍼런스&대상' 사회공헌 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대전광역시청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협약'을 통해 민·관 협력 사회공헌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등 이비가푸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을 더욱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