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부산에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짓는다. 클라우드 혁신센터는 아마존과 AWS가 운영하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육성·교육 기관으로 구글캠퍼스와 비슷하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에 세워지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시와 AWS는 7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동서학원재단 센텀캠퍼스에서 클라우드 혁신센터 착공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센터는 11월 중에 개관하고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곳에 들어가는 스타트업들은 업무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AWS로부터 클라우드 관련 기술도 지원받는다. AWS 측은 부산 지역 스타트업들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세계 시장을 상대로 사업을 확대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WS는 동서대와 협력해 클라우드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글로벌 기업에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클라우드 혁신센터는 AWS의 최신 클라우드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아시아 지역의 고객사들에 선보이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테레나 칼슨 AWS 공공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클라우드 혁신센터가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서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도 이번 센터 설립을 계기로 AWS의 기술 교육 행사인 '어썸데이' 등을 추가로 유치해 부산을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AWS의 클라우드 혁신센터 건립은 부산 지역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