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교정 전문 바이오벤처 툴젠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2건을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유전자가위 기술은 DNA에 각종 세포 질환을 일으키는 돌연변이가 생기면 이를 잘라내고 정상 DNA를 붙이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특히 최근에 각광받는 3세대 기술인 CRISPR 유전자 가위는 기존 기술에 비해 정교함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원하는 특정 유전자만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015년 말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는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이 2015년 가장 주목받는 과학연구 성과라고 발표했다.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개발한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툴젠은 지난 2012년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EU 등 세계 각국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 UC버클리대 연구진이 같은 해 5월, 미국 MIT 연구진이 12월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진행했지만 이들 연구진은 툴젠과 함께 미국 특허청에서 현재 특허 분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관련 국내 특허 2건을 등록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유전자교정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원천 기술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포함됐다.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는 미국, 유럽을 비롯한 9개국에서 출원 및 심사가 진행중이다. 툴젠은 이번 국내 특허 등록을 계기로 일본, 중국, 캐나다 등에서 '특허심사하이웨이' 제도를 이용해 특허 조기 심사 및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허심사하이웨이 제도는 시행국에 공통으로 특허를 출원한 출원인이 상대국에서 우선심사 또는 조기심사를 받아 '특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다른 시행국가에서 이를 활용해 신속히 심사를 수행하는 제도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권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3대 로펌 중 하나인 '존스데이'를 특허대리인으로 선정했다"며 "이번 국내 특허 등록 및 해외 특허 등록을 통해 유전자교정 치료제 및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