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폭발 논란을 빚은 '갤럭시노트7'(이하 노트7)의 판매를 약 2주간 중단하고, 전 세계 10개국에 공급한 제품 전체를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리콜(recall)을 단행한다. 삼성이 스마트폰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일 출시된 노트7은 지금까지 총 250만대가 전 세계에 유통됐고 이 중 150만대가량이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됐다. 판매를 중단하고 유통된 전 물량을 회수해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만큼 판매 손실을 감안한 총 리콜 비용은 최대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총괄하는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 중 불편을 겪은 고객과 저희 제품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염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구입 시기와 상관없이 노트7을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소비자가 원할 경우 환불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트7의 폭발 원인과 관련, 고 사장은 "9월 1일 기준으로 국내외에서 총 35건의 피해 사례가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다"며 "자체 원인 분석 결과 배터리 절연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협력사의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미세한 오차가 발생해 음극과 양극이 만나 불이 붙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사용자들은 오는 19일부터 삼성서비스센터를 통해 노트7을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19일 이전에도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가 원할 경우 다른 제품을 임시 대여받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리콜 계획을 밝힌 것은 지난 24일 첫 제품 폭발 제보가 나온 지 9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