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실제 연애담을 그린 영화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가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버락 오바마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의 실제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Southside with You)'가 개봉 직후부터 관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지난 28일(현지 시각) 개봉한 이 영화는 주말 동안 전국 813개 개봉관에서 306만여달러(약 33억원)를 벌어들이며 북미 박스 오피스 13위에 올랐다. 배급·투자사인 로드사이드 어트랙션의 하워드 코헨 공동대표는 "여러 극장에서 매진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예술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평이 좋다"며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 연휴를 맞아 상영관 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2016 선댄스 독립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 영화는 1989년 여름, 청년 버락 오바마(파커 소이어스)가 미셸(티카 섬프터)과 첫 데이트를 한 하루를 다뤘다. 버락의 데이트 신청을 번번이 거절하던 미셸이 마침내 받아들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시 25세였던 미셸은 시카고 법률사무소 '시들리 오스틴'의 변호사였고 세 살 연상인 오바마는 하버드 로스쿨 재학생으로 여름방학 기간 미셸이 근무하던 사무실의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시카고 미술관을 둘러보고 흑인 감독 스파이크 리가 만든 '똑바로 살아라'를 관람한 뒤 배스킨라빈스에서 첫 키스를 한다. 이 장면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직접 공개한 첫 데이트 일화를 바탕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