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하루 만에 11.3원 올라 1125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 약세). 주말 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연내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 추이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상승한 1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24일 이후 사흘 만이다. 환율 상승 폭은 지난 17일 16.1원 이후 가장 컸다.

이날 환율은 12.3원 오른 1126원에 장을 시작한 뒤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조금씩 줄었다.

환율이 장 초반부터 급등한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각) "최근 몇 개월 동안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민경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에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와 9월 2일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원화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면서 "만약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미 달러화 강세,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