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원부자재를 납품한 협력업체들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조속한 보상책 마련을 촉구했다.

개성공단 원부자재 납품 협력업체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조속한 보상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개성공단 납품 협력업체들은 "정부가 보상금을 일부만 지급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바람에 협력업체들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며 "입주기업들에게서 돈을 받아야 우리도 직원에게 월급을 주고 다른 거래처에게 물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전면중단된 상태"라고 했다.

협력업체들은 "지금까지 입주기업들이 신고한 유동자산 피해금액은 2317억원, 정부가 확인한 피해금액은 1917억원"이라면서 "정부 확인 피해금액이라도 다 지급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1214억원만 지급됐다"고 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국회연서에서 '입주기업들의 투자금액 90% 보상'을 약속했는데, 왜 이행이 안되고 있느냐"며 "대통령이 마음에 없는 말을 한 것인가? 아니면 정부 부처에서 딴지를 걸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뉴스를 볼 때마다 억울하고 분해서 말이 안나온다. 경영부실과 회계부정으로 국가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대기업과 공기업에겐 수조원대의 추경을 편성해가며 지원해주면서 우리 영세 업체들의 피해에 대해선 일언반구 말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5000여 협력 업체와 10만여명의 직원들이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서있다"며 "정부는 입주기업의 유동자산 피해액을 즉시 전액 보상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정당하게 보상해 개성공단 협력업체들이 추석을 눈물로 지내지 않도록 조치해주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