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TV 제조업체 중 세계 최초로 1초당 화면수(프레임)가 최대 120장인 고화질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한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는 내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 영국 방송사 BBC, 유럽방송연합(EBU), 유럽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 아스트라(ASTRA) 등과 협업해 HFR(High Frame Rate)를 적용한 HLG(Hybrid Log Gamma)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한다.

LG전자가 내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6에서 영국의 BBC, 유럽방송연합(EBU, European Broadcasting Union) 등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1초에 화면수가 최대 120장인 고화질 HDR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한다.

이번에 시연되는 HLG 방송은 초당 화면수가 최대 120장으로 대부분 초당 24장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보다 화면수가 5배 많은 것이 장점이다. 1초에 보여줄 수 있는 화면수가 많아지면 달리는 육상선수의 빠른 발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 HLG 방송을 채택할 경우 기존처럼 일반 TV를 위한 영상과 HDR 영상을 각각 전송하지 않고 HDR 영상만 내보내면 돼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일본은 HDR 위성방송 표준 규격으로 HLG를 채택했고, 유럽에서도 지상파 UHD 방송 표준 규격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HDR은 영상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차이를 더 크게 만들어 생생한 화면을 만든다. 올해 TV 제조사는 물론 방송, 콘텐츠 업계에서 대세로 떠오르는 기술이다. 특히 올레드 TV는 픽셀 하나 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어 HDR 효과를 제대로 구현한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돌비비전, HDR10, HLG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