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로 에어컨 판매가 급증해 지난 7월 가전제품 카드 결제 승인액이 전년대비 2000억원 늘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달 가전제품 업종의 전체 카드승인금액이 1조2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2000억원)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여신금융연구소는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판매가 증가하고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에 대한 환급제도의 영향으로 가전제품 업종의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동월 증가율(4.0%) 대비 15.7%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제도란 정부가 지난달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TV와 에어컨, 냉장고,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 중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에 대해 구매가격의 10%(20만원 한도)를 환급해주는 지원책이다.

자동차학원업종의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올해 초 발표된 운전면허시험 개선 계획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40.8% 증가한 44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면허시험 개정 전 면허취득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동차학원의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대비 월평균 46.2%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종의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10.1% 증가한 8조4000억원이었다. 유통업 승인금액이 늘어난 이유로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주말영업일이 하루 더 늘었고, 폭염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실내 쇼핑시설 방문객이 늘어난 것을 꼽았다.

지난달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6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했다.